|
신구약 중간사의 범위
구약성서에 대한 연구가 다각적으로진행되면서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의 구분은 점차 모호해졌습니다. 이제 신구약 중간사라는 개념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신구약 중간사라는 제목으로 이 특집을 개진하는 이유는, 교회 내에서 신약성서의 배경 역사를 지칭하는 의미로 신구약 중간사라는 용어가 이미 사용되고 있어, 그에 따른 혼동을 줄여보자는 의도에서입니다. 신약성서의 배경 역사는 바로 유대교의 역사로서, 신약성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이 시기를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 유배에서 풀려나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때부터 서기 70년경의 유다전쟁까지로 한정하였고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구약시대가 끝나고 신약시대가 시작되기까지의 시기를 신구약 중간사라 할 때, 그 시기의 이스라엘 역사를 신구약 중간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를 구약시대로 보고 어디서부터 신약시대가 시작되는가 하는 데에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릅니다. 유다인들이 마지막 예언자라 생각하는 말라기 예언자 시대 이후(기원전 460년)부터 예수 그리스도탄생까지를 신구약 중간사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구약성서의 마지막 부분인 마카베오 하권이 완성된 이후(기원전 160년 이후)부터 사도시대까지를 신구약 중간기라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약에 대한 여러 방면의 연구가 진행되면서 구약성서 중 많은 책들은 바빌론 유배 시절 이후(기원전 538년)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 재편집되거나 새로 씌어졌고, 12소예언자 중 다수 예언자들의 활동도 계속 이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원전 3세기부터 서기 2세기까지 형성된, 구약성서의 그리스어역본인 70인역까지 생각한다면 신구약 중간사는 모호해지거나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신약성서에서 만나게 되는 생소한 단어와 표현들로 인해 품게 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며, 그리스도교에 대한 더 깊은 이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당시의 세계사적인 배경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일들을 겪게 되었는가를 알아야만 신약 성경시대를 바르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